“갈게.”“그동안 감사했습니다.”“…나야말로. 유리와 함께해서 즐거웠어.” 절대, 잊지 못할 거야. 빅토르는 나를 힘주어 껴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갈라쇼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모이는 뱅큇에서 은퇴 소식을 알렸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뒤로 정신없는 날들이 지속됐다. 일본으로 돌아와서도 여기저기 불려 다녔던 터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빅토르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종종 몰래 어디론가 나가버리곤 했었다. 아마 남들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쉬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가만히 빅토르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었다. 나도 빅토르도 피곤했고 지쳤으니까. 이제 기다릴 사람, 반대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꿈만 같았던 시간들이 지나고 깰 시간이 ..
[빅토카츠] 네 생각 유리온아이스 전력 60분 주제 : 「부상」 ※빅토르의 독백 위주. [카츠키 유리 선수, 다리 부상으로 다음 시즌 출전 여부도 흐려져…….] “What?! 유리, 왜 말 안 한 거야..!” 뉴스로 소식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부상이라니, 어제 통화할 때만 해도 아무런 말도 없었는데. 섭섭한 마음이 솔솔 피어올랐지만, 걱정이 앞서 불안하기만 했다. 정식 은퇴를 위해 이것저것 정리할 일이 생겨 잠깐 러시아로 돌아온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어떻게 다쳤는지, 부상은 심각한지, 지금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해 아나운서와 기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의 입이 아니라 뉴스를 통해 전달받는 내용은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불만이 가득했지만, 유리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어..
[히루세나] 나는 모른다. 아직도 새로 시작할 힘이 있는데 성한 두 팔로 가끔은 널 안을 수 있는데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_최영미,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해가 고개를 일찍 들이밀지 않는 어느 겨울날 아침, 아직도 밤이라고 생각했다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몇 시지.” 조금은 이르지만, 아침인지 새벽인지 구분하기 모호한 시간, 오전 6시.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식탁에 올려져 있는 도시락은 매우 초라해 보였다. 물론, 내용물은 그렇지 않았지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매일 혼자 먹는 아침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먹지 않고 등교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배가 고파 신경 쓰여서 일어나게 하였다. 잠도 더..
[빅토카츠] 하고 싶은 말 유리온아이스 전력 60분 주제 : 「하고 싶은 말」 “유-리!” “으아악!?” 잠깐 생각을 정리하려 링크장에 들렀다. 항상 신던 스케이트화를 신고 발이 이끄는 대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언제 왔는지도 모르는 빅토르의 목소리가 들려와 놀란 나는 중심을 잃고 허우적거리다 뒤로 넘어졌다. “유리, 괜찮아? 갑자기 넘어지고.. 무슨 일 있어?” 이게 누구 때문인데.. 한숨을 쉬고 그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났다. 무언가 말해주길 기다리는 모습에 입을 꾹 닫고 있었다. 아직 생각이 다 정리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에게 말할 용기가 없는 것도 이유였다. “무슨 일 있구나?” “……중요한 일은 아니에요.” “나에게 말해줄 순 없는 거니?” “그게, 나중에, 나중에..
[피치승길] 의외의 모습 유리온아이스 전력 60분 주제 : 「의외의 모습」 연습은 힘들지만 매일 이곳에서의 연습은 잠시나마 나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도. “승길!” 이 승길. 여행차 한국으로 왔을 때 만났다. 우연히 아이스링크장에 가게 되어 잔뜩 신이나 있었는데 그 안에서 이미 연습하던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가 이승길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작년 어딘가의 대회에서 본 적 있었으니까. 대회는 가물가물해서 기억에 없지만 만난 사람은 분명히 기억한다. 싸늘한 분위기에도 나름 귀여운 면이 있었다. . . . “윽.” “아침을 기어코 안 먹겠다고 그래서 야채죽이라도 싸 왔다. 이거 다 먹기 전까지 링크 위로 안 올려줄 거야.” “…아침은 원래 안 먹었,..
[카츠유리] 유리 유리온아이스 전력 60분 주제 : 「약점」 항상 생각했다. 이 녀석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흔들어보려고 했다. 미래의 코치도, 항상 옆에 있었던 남자 피겨의 전설도 뺏긴 시점에서 그를 헐뜯고 싶었다.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거리로 삼거나 나와 비교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카츠키 유리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 “유리오?” “좋냐…? 다 뺏어가니까 좋냐고.” 결국, 금메달까지도, 다 빼앗아버렸어. 어디까지 뺏겨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주고 싶지 않았던 금메달은 당당히 그의 목에 걸려 있었다. 카츠키 유리에게. 수많은 꽃다발과 빅토르의 시선까지 한몸에 다 받아내며 말이다. 도르륵,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다 가져갔어, 네가. 하나도..
모오닝 썰 아침에 연습하려고 링크장 찾아갔는데 카츠키가 겨울 타면서 아침에 점점 늦게 일어나 너무 졸려서 스케이트 신다가 졸았으면..(내얘기인가 끈 묶다 말고 그대로 자고 있으니까 빅토르가 옆으로 와서 상체 자신쪽으로 숙이게 만들어서 무릎베개 해주고 빅토르도 같이 꾸벅꾸벅 졸다 카츠키가 일어나면 자기 머리 위에 졸고있는 빅토르. 내려온 머리칼 사락사락 만지다가 빅토르가 잠에서 깨어 눈 뜨면 "^^..Everything ok.." 하고 일어나서 쭈뼛쭈뼛 끈 다시 묶고 먼저 링크장 들어갔으면. 2016/11/03
데이터 들어온 김에 모닝 빅토카츠ㅠ♡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까치집 스케일인 둘이 보고 싶어요.. 빅토르는 가르마 구분이 없어지고 카츠키는 파마라도 한 것처럼 붕 솟아 삐죽삐죽한 상태로 일어나서 양치한다고 둘이 거울 앞에 서서 동시에 하품하다가 치약을 짠 칫솔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눈도 제대로 못 뜬 상태에서 한쪽 눈만 떴다가 눈 마주쳐서 서로 머리 상태를 보고 빵터지는데 양치중이라 크게 웃지도 못하고 몸만 부들거리면서 웃었으면ㅋㅋㅋ 그리고 급하게 빗질을 시작하는 두사람^-^ 2016/11/01
[히루세나] Halloween Love “…….” 괜히 정적만 이 공간을 메웠다. 서로의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모습을 볼 생각은 없고 눈앞에 서 있는 사람에만 눈이 머물렀다. “히루마 선배, 진짜 잘 어울리네요..” “넌 그게 무슨 꼴이냐.” 누구더라. 그는 턱에 손을 올리고 곰곰이 전에 있었던 일을 되새겼다. 우연히 문이 반쯤 열려 있는데 어두컴컴한 교실을 바라보다 무언가의 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왔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 혼자 밀쳐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탈의실이었고 옷걸이에 덩그러니 옷이 걸려 있었다. 그 옷에는 입지 않으면 오늘 하루 내보내지 않겠다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다 보니 히루마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지만, 충분히 빠져나올 수..
오늘도 끄적이는 모닝 썰~ 빅토르랑 카츠키랑 서로 연습에만 몰두하다가 정신차리니까 서로 부딪혀서 넘어지려는데 서로 보호한다고 껴안고 넘어졌으면. "유리?! 괜찮아?" "비, 빅토르씨는 괜찮아요?!??!" 다치면 안돼는데 어떡하지..X8 이러고 불안해하면 헝클어진 유리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며 "난 괜찮아. 유리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 서로 무사해!\('♡')/" 침울해있는 유리 다시 웃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빅토르였으면ㅠ 위험했지만 안다쳤으니 됐지~ 안그래? 하고 싱긋 웃어조..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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