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이실드 21

기계치 신..세나

놑트 2016. 9. 13. 10:11
* 제 개인적인 캐릭터 해석이 들어가 있습니다. 캐 해석이 달라 보기 거북하신 분들은 빠른 뒤로가기를 추천합니다.
* 이 썰에 대한 저작권은 저, 나인(@Nine9_8)에게 있습니다. 썰에 대한 무단 복제를 금지합니다.
* 자음과 약간의 욕설이 가미된 썰입니다. 수정하려 했지만 본래 썰을 풀었던 상황을 보존하고 싶어 그대로 올립니다. 역시,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시거나 읽고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계치 신..세나

큰 마음 먹고 세나가 카메라를 샀는데 자랑하려고 신에게 들고와서

"신 선수, 이거봐요!! 멋지죠? 이제부터 신 선수의 활약을 여기에 담을 거예요!"
"나를?"
"네! 보여주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잠깐 카메라의 멋짐을 보라고 신에게 넘겨줬는데 세나는 몰랐다. 신이..
.
.
.

기계치라는 것을.


"으아악!!!! 신 선수..!"
"..미안하다. 다음에 새 카메라를.."
"돈이 한 번이면 됐는데 두 번 들잖아요...ㅠㅁㅠ"
"....미안하다."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 하니 자기가 더 미안해져서 그러지 말라고 함. 그래도 계속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카메라는 상관없다고 다치지 않았으니 됐다고 그럼.

"..다음부턴 기계를 나에게 맡기지 마라."
"하하, 네. 저 이제 정말 괜찮아요..! 시무룩해 있지 마요."
"..난 시무룩해 있던 적 없다."
"지금도 충분히,... 아, 아니에요!"

세나는 그렇게 계속 미안함을 표현하는 신을 모르는 척 넘어가주기로 하고 여기저기 보러 돌아다니고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인스턴트는 먹지 않는 신이라 도시락을 싸가겠지..)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다.
후에 카메라를 고치러 갔는데 메모리카드? 메모리칩?은 고장나지 않아서 안에 있는 사진을 빼오겠냐고 물어봄. 당연히 세나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렇게 해달라고 함. 사진 파일은 메일로 보내달라 하려고 메일을 종이에 적어 보여드리며 부탁하고 한장씩 따로 인화해 달라고 함.

"손상된 사진이 몇장 있긴 한데 사진마다 잘 나오셨네요!"
"아하하.. 감사합니다."

사진을 봤는데 카메라를 사고 처음 찍었던 하늘과 강변 산책로 사진, 신 선수에게 달려가기 전에 찍었던 신 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 뿐일 터였다.

"어? 이건.."
"제가 말한 손상된 사진이에요, 잘 나오셨길래 어떻게든 복구해보려고 했어요. 그 결과가 이것, 인화도 깔끔하게 됐죠?"

세나도 모르는 자신의 얼굴 몇 장.

신 선수가 망가지기 직전까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이제서야 알았다. 카메라를 보려던 게 아니라, 나를 찍으려고 했구나.. 전혀 몰랐다. 마치 신 선수가 보는 시선 속의 내 모습이 비춰진 것 같았다. 그가 나를 담으려고 했다는 게 놀랍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다. 신 선수가 너무나도 좋아서 당장에라도 그에게 달려가 안기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몸이 들뜬 것처럼 벅차올라서 새빨개진 얼굴로 표정관리 안되었음 좋겠다.


2016/08/31

'아이실드 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곤세나 2  (0) 2016.09.13
씻고 나온 세나  (0) 2016.09.13
20대 아곤과 아기 세나  (0) 2016.09.13
아곤세나로... 보고싶다.  (0) 2016.08.29
[쥬몬세나] 너이기 때문에.  (0) 2016.08.2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